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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Soc. Hazard Mitig. > Volume 18(1); 2018 > Article
낙상 사망자 특성분석을 통한 위험계층 추출 및 정책제안

Abstract

Death by fall injuries are increasing year after year. Nevertheless, the policy on the fall accident of the government is focused on the elderly only, and even the countermeasures are limited to the reform of consciousness such as campaigns and fall prevention campaigns. In Korea, the number of deaths due to external factors has decreased, but the number of deaths has increased in the case of falls. Therefore, this study suggests the problem consciousness and finds a dangerous class in fall. In order to analyze this, we tried to analyze the characteristics of the fall victim using the statistics of death cause in the domestic statistics and try to find the vulnerable class. The results of the analysis suggest that the risk stratum of the fall mortality has different characteristics and needs to implement the policy reflecting these characteristics.

요지

낙상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낙상사고에 대한 정책은 그 대상이 여전히 노인계층에만 집중되어 있고 대응방안도 캠페인, 낙상예방운동 등 의식개혁측면에 그치고 있다. 국내의 낙상사고 사망자수를 살펴보면, 외부요인에 의한 사망자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낙상 사고 같은 경우, 그 사망자가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실제로 낙상에 위험한 계층을 찾고자 한다. 이를 분석하기 위해 국내통계 중, 사망원인통계를 활용하여 낙상사망자의 특성을 분석하고 낙상에 취약한 계층을 찾아내려고 시도 하였다. 분석의 결과를 통해 낙상사망자의 위험계층은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이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 적용이 필요함을 제안하고자 한다.

1. 서론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전 세계적으로 낙상은 사고 혹은 비고의적 부상으로 인한 사망원인 중 두 번째로 높다. WHO(2016)에 의하면 매년 약 424,000명의 사람들이 낙상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낙상사고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에 낙상사망자에 대처하기 위한 우리의 현실을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지난 5년간(2011~2015년) 대한민국 전체 사망자수의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257,396명에서 275,895명으로 점진적인 증가 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체 사망자수의 증가는 다수의 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어 출생률의 감소 및 노인인구의 사망 증가로 인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질병이환 및 사망의 외인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는 32,445명에서 28,754명으로 점진적 감소추세에 있다. 이는 외인사망자가 지속적인 사회의 발전 특히, 의료기술의 발전 등에 의해 점진적으로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외인으로 인한 사망사고 중, 낙상 사망자수는 2,144명에서 2,320명으로 같은 기간 중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의료기술 등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낙상 사망자에게는 또 다른 취약성이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를 고려할 때, 아직 우리 정부의 낙상예방 및 대응체계에 문제점이 있고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정부의 낙상 사망자 대책을 살펴보면,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캠페인, 의료지원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선행연구들 또한 노인들의 낙상사고 원인, 사고 장소, 심리적인 요인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2016년 기준, 전체 낙상사망자 중, 52.9%가 노인인구(65세 이상)이며, 나머지는 중장년(40~64세)층에 40.8%가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2012년부터 2015년 까지 중장년층의 낙상사고 사망자수는 2,104명에서 2,320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최근 발표된 2016년 통계에 따르면 2,603명으로 또 다시 증가했다. 현재 중장년층의 낙상사고는 산업정책차원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으로 다루어지고 있으나 사망자수 감축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 이에, 실제 낙상사망자들의 사망원인데이터를 활용하여 낙상사고에 취약한 계층을 추출하고 이들의 인적 특성과 사회적 특성을 분석하여 낙상사고 예방 및 대응 정책에 활용 가능한 기초자료 분석 및 그 결과제공에 본 연구의 목적이 있다.

1.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1.2.1 연구범위

본 연구의 범위는 최근 3년간 전체 사망자 중, 낙상으로 사망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분석 자료는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2014년~2016년) 사망원인데이터를 활용하였다. 그리고 사망원인데이터에서 낙상 사망자 전체를 추출하는 과정을 거쳤다. 사망원인통계는 통계청의 마이크로 데이터를 구득하여 사용했으며, 3년간의 자료를 수집하여 코드표에 따라 수정 및 가공하여 본 연구의 기초 분석 자료로 사용하였다.
본 연구는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 낙상사망자를 나이, 성별, 직업, 사고 장소, 사고 원인 등을 살펴보고 둘째, 실제 낙상사고 사망자들의 특성 해석 및 위험계층의 특징을 도출한다. 마지막으로 결과의 해석 및 활용을 통해 낙상사고 예방 및 대응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정책 의사결정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1.2.2 연구방법

분석의 틀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사망원인 통계에서 낙상으로 인한 사망자를 추출하고 분석대상을 한정하였다. 둘째, 기술통계를 통해 낙상사망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인적, 사회적 특성을 분석 기술한다. 셋째, 기초 분석을 바탕으로 각 변수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후 교차분석을 진행하여 인적, 사회적 특성을 지닌 변수들이 유의한 의미를 가지는지 판단한다. 그리고 교차분석의 결과를 해석하여 낙상사고에 가장 취약한 계층을 도출하고 이들 계층이 가지고 있는 특성의 의미를 해석한다.

2. 선행연구 고찰

2.1 국내연구

낙상은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으로 전 연령층에서 발생가능하다. 특히, 낙상사고에 취약한 계층은 신체적 특성 상, 주로 노인층에서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거나 낙상으로 인한 합병증은 사망에 이르기 까지 한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여 국내의 낙상관련 연구는 주로 노인계층을 대상으로 집중되는 측면이 있다.
국내의 논문을 살펴보면 어린이와 청소년(0 - 18세)의 연령 군에서는 약 50%가 낙상을 경험했고 65세 이상에서는 사고의65.8%가 낙상이다. 낙상 발생 장소로는 전체적으로 25.9%가 가정 내에서 발생한 사고인데 반해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낙상사고가 41.7%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장년층에서는 운송지역이 어린이와 청소년은 교육시설에서 낙상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낙상사고 당시 활동을 보면 일상활동을 할 때 가장 많이 발생하며 계절 별로 보았을 때 봄, 여름, 겨울, 가을 순으로 낙상사고가 많이 일어났다(Kim et al., 2007). 노인가정의 낙상사고에서는 욕실이 가장 높게 발생하며 현관, 침실, 부엌, 거실, 계단의 순으로 발생할 확률이 높았다(Park et al., 2005). 이에 따른 주거환경 문제점으로는 부적절한 욕실과 화장실 문제, 부적절한 조명, 문턱 등으로 집안에서 방 출입의 어려움, 부엌환경의 부적절함, 집밖 출입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대상, 마루바닥의 장판이나 카페트 문제, 냉난방 문제, 개인안전에 대한 문제 순으로 나타났다(Yoo et al., 2005). 또한 낙상 이후 신체적으로 허약해졌고 심지어 일상생활의 기능이 떨어졌고 심리적으로도 위축감을 보여 낙상할까 두려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제한한다는 부정적인 변화가 보고되었다(Shin et al., 2010). 그리고 농촌 지역의 취약계층 허약노인을 대상으로 개발한 낙상예방 프로그램을 적용했을 때 낙상위험도, 낙상예방행위 이행도, 낙상지식, 균형감, 하지근력, 가정환경 안전도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Yoo et al., 2013). 이와 같이 국내의 연구는 주로 노인계층의 낙상사고와 발생원인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이는 타 연령대의 낙상사망자에 대한 고려가 부족함을 알 수 있다.

2.2 해외연구

국내 낙상사고를 다루고 있는 다른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노인의 낙상사고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이와 함께 중장년층의 낙상사망원인을 안전사고 측면에서 다루는 연구들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
해외저널을 살펴보면, 산업안전사고의 위험계층에 관한 연구에서는 2003년을 기점으로 10년 동안의 사고자료를 분석하여 산업분야에서 높은 위험성을 지닌 집단을 판별하고 1만명 당 직업사망, 상해, 질병에 대한 것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50대 이상의 제조업 분야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였고 특히, 남성에게 사고가 집중됨을 알 수 있었다(Yi et al., 2016, Safety and Health at Work). 그리고 건설 산업현장에서의 사고를 대상으로 분석한 논문의 경우, 1997~2004년까지 건축현장과 그 외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를 분석하였다. 1년간의 사망률을 살펴보면, 건축현장이 그 외 지역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건축현장의 주요 사망원인은 낙상(52.7%)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Im et al., 2009, Safety and Health at Work).

2.3 시사점

낙상 사고 및 사망자에 대한 연구는 국내의 경우, 노인계층(65세 이상)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어 타 계층에 대한 충분한 고려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해외연구는 타 계층의 낙상사고 및 사망에 대해 분석하고 있지만, 산업분야로 한정하여 그 대상자들을 한정지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낙상의 또 다른 잠재 위험계층은 중장년 계층(40~64세)이 낙상사고사망(전체 낙상사망의 약 40%)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이를 고려한 연구가 없다는데서 이 연구의 분석결과가 의미를 가짐을 시사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낙상 위험계층의 특성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세우는 데 그 의의가 있다.

3. 사망원인데이터를 활용한 기초 분석

3.1 낙상의 정의 및 분석 대상

낙상이란 갑자기 비의도적인 자세 변화로 인해 바닥에 주저앉거나, 넘어지는 것을 의미하며(Fuller, 2000), 본 연구에서 낙상은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 중, 질병이환 및 사망의 외인에서 ‘낙상’ 사망으로 분류되는 사망자의 사고로 한정한다. ‘낙상 사망자’는 사망원인 데이터에서 사망원인이 ‘낙상’에 해당하는 자로서 사망원인데이터에서 질병이환 및 사망의 외인이 W01~19로 분류되는 사망자를 말한다. 그리고 이들만을 대상으로 낙상사망자의 인적, 사회적 특성을 분석한다. 현재 사망원인 통계에서 기록설계서1)의 사용가능한 인적특성과 사회적 특성을 구분하여 분석변수로 사용하였다.

3.2 전체 낙상사망자 기초통계

낙상사망자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전체 낙상사망자를 대상으로 인적특성과 사회적 특성 그리고 물리적 특성을 나누어 통계분석을 실시했다.
첫째, 지난 3년간 낙상 사망자 6,947명중에서 성별, 나이에 따른 인적 특성을 살펴보았다. Table 1에 따르면 성별에 따른 낙상사망자는 남자(74.3%)가 여자(25.7%)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Table 1
Total Deaths by Fall(Gender)
Year Total death Male(%) Female(%)
2013 2,339 1,765(75.5) 574(24.5)
2014 2,288 1,694(74.0) 594(26.0)
2015 2,320 746(62.08) 472(38.02)
Total 6,947 5,161(74.3) 1,786(25.7)
둘째, Table 2에서 나이 대에 따른 사망자를 살펴보면, 전체 낙상사망자 중에서 40~89세에 사망자(89.0%)의 대부분이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 사망자 중, 3,560명(51.2%)이었고 40~64세 계층의 사망자는 2,895명(41.7%)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보여준다. 이것은 낙상사망자가 특정한 나이 계층에 집중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Table 2
Total Deaths by Fall(Age)
Year Total death Rate(%)
0~9 80 1.2
10~19 49 0.7
20~29 114 1.6
30~39 249 3.6
40~49 763 11.0
50~59 1,492 21.5
60~69 1,313 18.9
70~79 1,516 21.8
80~89 1,100 15.8
90~99 255 3.7
More than 100 16 0.2
Total 6,947 100.0
More than 65 3,560 51.2
40~64 2,895 41.7
0~39 492 7.1
Total 6,947 100.0
셋째, 낙상사망자의 사회적 특성인 사망자의 직업과 배우자여부에 따른 차이점을 살펴보았다. 낙상사망자의 직업을 살펴보면 학생⋅가사⋅무직(54.3%)로 가장 많았고 단순노무(12.2%), 농림어업(9.5%)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원인 통계에서 사용되는 직업군 중, 학생⋅가사⋅무직은 상호간에 구분이 되지 않아 유의미한 결과를 찾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Table 3에서 무직, 단순노무 직업 등에서 높은 사망자 비중을 보이는 것은 직업상 위험한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을수록 낙상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Table 3
Total Deaths by Fall(Job)
Division Total Rate(%)
Student, Housework, Unemployed 3,773 54.3
Simple Labor 847 12.2
Agriculture, Forestry, Fishery 660 9.5
Service 388 5.6
Skilled-worker 328 4.7
Professional 268 3.9
Manager 200 2.9
Machine operator 191 2.7
Office worker 179 2.6
Unknown, Army Officer 113 1.6
Total 6,947 100.0
낙상사망자의 배우자 여부에 따른 특성은 배우자가 있는 경우(55.1%)와 배우자가 없는 경우(미혼, 이혼, 사별)가 거의 절반씩을 차지하고 있어 배우자 여부는 낙상 사망에 별다른 영향이 없음을 Table 4에서 알 수 있다.
Table 4
Total Deaths by Fall(Marriage)
Division Total death Male Female Rate(%)
Married 3,829 3,303 526 55.1
Single 872 751 121 12.6
Divorced 800 694 106 11.5
Bereavement 1,423 395 1,028 20.5
Unknown 23 18 5 0.3
Total 6,947 5,161 1,786 100.0
지금까지 사망자의 인적특성(나이, 성별)과 사회적 특성(직업, 결혼)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낙상사망자의 특성을 분석하고 사망원인을 일반화시키는 것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낙상사망자의 물리적 특성을 살펴보았다. 물리적 특성은 실제 낙상사망자가 어느 장소에서 어떤 원인으로 인해 사망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분석 변수이다. Table 5에는 낙상사망자가 발생한 장소를 분석하였다. 실제 낙상사망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주거지(2,428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상세불명(1,336명, 사고장소 알 수 없음), 산업 및 건설지역(926명)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이대별, 성별에 따라 교차분석 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에 이를 고려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Table 5
Total Deaths by Fall(Accident Location)
Division Total Rate(%)
Home 2,428 35.0
Unknown 1,336 19.2
Industry & Construction 926 13.3
Other specified places 546 7.9
Road 517 7.4
Commercial Area 494 7.1
School & Others 350 5.0
Farm 224 3.2
Collective Residency 120 1.7
Athletic field 6 0.1
Total 6,947 100.0
그리고 Table 6에서 또 다른 물리적 특성인 낙상사망 원인을 살펴보았다. 낙상사고의 특성상, 실제로 사망에 이르게 한 직접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상세불명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 사망원인 통계가 더욱
Table 6
Total Deaths by Fall(Cause of Accident)
Division Total Rate(%)
Unknown 2,696 38.8
Building structure 1,166 16.8
Stair 935 13.5
Fall on same side 595 8.6
Sliding 519 7.5
Fall on other side 310 4.5
Ladder 170 2.4
Scaffolding 136 2.0
Bed 136 2.0
Cliff 71 1.0
Wheelchair 70 1.0
Tree 52 0.7
Snow & Ice 32 0.5
Chair 28 0.4
Carrying & Helping up 9 0.1
Other Furniture 6 0.1
Drowning 5 0.1
Crash 5 0.1
Exercise equipment 4 0.1
Skate 2 0.0
Total 6,947 100.0
자세히 조사될 필요성이 있음을 알려준다. 그 외에는 Table 6에서 볼 수 있듯이 빌딩 구조물(1,166명), 계단(935명), 기타 동일면(595명, 하나의 바닥면에서 같은 바닥면으로 넘어짐), 미끄러짐(519명, 하나의 바닥면에서 다른 높이의 바닥면으로 넘어짐)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장소와 사망원인을 함께 고려하면 주거지 내의 계단, 기타동일면, 미끄러짐 등이 낙상사망자의 주용 사망원인이며, 산업 및 건설지역에 위치한 빌딩구조물, 계단 등은 또 다른 위험요인으로 볼 수 있다.
앞선 통계 분석 결과를 활용하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면, 직업과 물리적 특성 분석 결과를 함께 고려할 때 직업(단순 노무), 사망장소, 사망원인에서 산업 및 건설 지역에서 일하는 단순 노동자가 낙상 사고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해석이 설득력을 얻게 하기 위해 교차 빈도를 활용하여 인적, 사회적, 물리적 특성을 함께 고려하여 더욱 자세한 분석을 진행하고 낙상 사고에 가장 취약한 계층의 특성을 분석해 보려고 한다.

3.3 교차빈도 분석

기초통계분석을 통해 나이에 따른 낙상사망자 위험계층을 1차적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10세 별로 나누어 보았을 때, 40~89세에 해당하는 계층이 전체 사망자의 89%를 차지하고 있었다. 사회적 특성에서 직업은 학생, 가사, 무직이 절반 이상(54.3%)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학생, 가사, 무직의 구분이 되지 않아 자료 분석에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적절할 기준을 통해 이 직업을 분리하고 다시 교차빈도를 알아보려고 한다.
직업 분류기준은 통계청에서 획득한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조작적 분류를 진행하였다. 활용된 통계자료는 평균 취업 연령, 첫 결혼 연령을 활용하였다. 이를 활용하여 낙상사망자 중 직업이 학생, 가사, 무직인 3,773명을 대상으로 직업을 구분하였다. 대상자의 나이가 0~6세(무직), 7~26세(학생), 27~30세(남: 학생, 여: 배우자 있는 경우 가사, 배우자 없는 경우 무직), 31~100세 이상(남: 무직, 여: 가사)로 구분하였다. 예를 들면, 27세 여자의 경우 학생, 가사, 무직이 직업일 때, 대상자가 배우자가 있는 경우 직업은 가사가 된다.
이런 조작적 기준을 적용하여 직업(학생, 가사, 무직)을 분류하고 교차빈도를 Table 7에서 살펴보았다. 인적 특성 중 낙상사망자의 집중도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특성인 나이대별 계층을 기준으로 교차빈도를 살펴보면,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40대(763명)를 기점으로 사망자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50대(1,492명), 60대(1,313명), 70대(1,516명), 80대(1,100명)부터 감소한다.
Table 7
Cross Check about Deaths by Fall(Human, social and physical characteristics)
Human Character Social Character Physical Character
Age Cross Frequency Gender Cross Frequency Job Cross Frequency Death location Cross Frequency
0~9 80 Male 53 Unemployed 48 Home 42
Student 4 Home 3
Female 27 Unemployed 23 Home 24
Student 4 Home 3
10~19 49 Male 37 Student 35 Home 19
Skilled-worrker, Simple Labor(Each 1) 2 Unknown, School & Others(Eaxh 1) 2
Female 12 Student 12 Home 7
20~29 114 Male 88 Student 45 Home 19
Unknown, Army officer 9 Home, Collective Residency, Industry, Commercial(Each 2) 8
Female 26 Student 16 Home 7
Office, Service(Each 3) 6 Commercial Area 3
30~39 249 Male 210 Manager 12 Commercial Area 5
Skilled-worker 16 Home 12
Female 39 Housework 18 Home 12
40~49 763 Male 672 Simple Labor 345 Industry & Construction 76
Home 23
Unemployed 144 Home 56
Female 91 Housework 54 Home 22
Road 11
50~59 (A group) 1,492 Male 1,347 Unemployed 372 Home 143
Road 43
Simple Labor 345 Industry & Construction 171
Home 56
Female 145 Housework 97 Home 82
Commercial Area 8
60~69 1,313 Male 1,111 Unemployed 451 Home 200
Road 50
Simple Labor 221 Industry & Construction 108
Home 37
Female 202 Housework 156 Home 82
School & Others 15
Agriculture, Forestry, Fishery 19 Road 6
Home 3
70~79 (B group) 1,516 Male 1,024 Unemployed 660 Home 302
Road 53
Agriculture, Forestry, Fishery 206 Home 71
Farm 30
Female 492 Housework 417 Home 208
School & Others 33
Agriculture, Forestry, Fishery 55 Home 21
80~89 1,100 Male 528 Unemployed 393 Home 141
School & Others, Road(Each 34) 68
Agriculture, Forestry, Fishery 100 Home 36
Farm 11
Female 572 Housework 530 Home 225
School & Others 46
Agriculture, Forestry, Fishery 30 Home, Farm(Each 8) 16
90~99 255 Male 87 Unemployed 70 Home 26
Collective Residency 4
Agriculture, Forestry, Fishery 12 Home 4
Farm, Road, School & Others(Each 1) 3
Female 168 Housework 157 Home 52
School & Others 13
More than 100 16 Male 4 Unemployed 4 Home, Collective Residency, Faem(Each 1) 3
Female 12 Housework 11 Home 5
School & Others 1
이를 통해 인적 특성 중, 나이대별 특성만을 고려하면 50대 1,492명, 60대 1,313명, 70대 1,516명으로 낙상사망자가 3개의 나이집단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조금 더 상세히 살펴보면 50대 중년층과 70대 노년층이 낙상사망자 6,947명 중, 3,008명(43.3%)으로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낙상사고 발생 시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계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 50대(이하 A그룹)와 70대(이하 B그룹) 두 그룹을 낙상사망 위험 계층으로 구분하고 이후의 분석을 진행하였다.
A, B 두 그룹에 대한 낙상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 두 그룹이 어떻게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해야 한다. 이를 고려하여 또 다른 인적특성인 성별로 구분하여 사망자를 Table 7에서 살펴보면, A그룹의 사망자는 전체 1,492명 중 남자가 1,347명(90.3%)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B그룹의 경우에도 50대 남성 낙상사망자 수의 비율에 비하면 작지만, 전체 사망자 1,516명(100%)중 1,024명(67.5%)이 사망하여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A, B그룹은 남성에 대한 낙상사고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특성(직업)과 물리적 특성(사망장소)을 함께 살펴보면, A그룹 남성사망자의 상위 2개 직업은 무직 372명(27.6%)과 단순노무 345명(25.6%)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무직인 경우, 거주하고 있는 집에서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단순노무의 경우 산업 및 건설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수를 보였다. 무직의 경우 인과관계 설명을 위해서는 거주환경의 질, 정신건강(음주, 흡연 등)에 관한 더 많은 근거자료가 필요하지만 단순노무의 경우, 산업 및 건설지역에서 가장 높은 낙상사망자를 보이는 것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Im, 2009).
B그룹의 경우에도 무직 660명(64.5%), 농림어업(20.1%)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A그룹 무직인 남성과 마찬가지로 주거지에서 가장 높은 사망자 수를 보인다. B그룹 남성 중 농림어업의 경우에 농장이 2번째로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어 직업적 연관성이 낙상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지만, 그 보다 많은 사망자가 주거지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노인계층의 경우에는 낙상사고가 직장, 주거지 등 어떤 곳에서든 발생 가능함을 고려한 낙상사고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A, B그룹 모두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Table 7에서 알 수 있다. 직업이 가사인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사망장소 또한 주거지에 집중되고 있다. 이는 직업상 거주지의 특성과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음을 설명하고 있고 이들의 거주환경에 대한 직접적인 낙상대응 방안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상기 분석결과를 종합하면, 기존 우리 정부의 노인위주 주거지 낙상 예방정책 및 연구들의 결과는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외에도 낙상사망은 다양한 위험계층이 존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들의 인적, 사회적, 물리적 특성도 나이, 성별, 직업, 사망장소 등에서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정부의 향후 낙상 예방 정책 개선방향에 차별화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4. 결론 및 정책적 시사점

본 연구는 통계청이 제공하는 사망원인통계를 활용하여 낙상사망자의 특성 분석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기존 낙상 예방 대응책의 목적과 대상이 제대로 기능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정부의 낙상대응 방안에 있어서 기존 정책대상 계층이었던 노인 이외에 또 다른 낙상사망 위험계층을 찾아내고 이들이 어떤 인적특성(나이, 성별), 사회적 특성(직업), 물리적 특성(사망장소)들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낙상에 가장 취약한 계층들을 찾아내었다. 물론 이 연구는 낙상사고의 사망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낙상 사고로 인한 부상자와 2차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 연구의 결론만을 가지고 직접적으로 정책 결정에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기존 낙상예방정책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계층을 찾아내고 새 정부의 복지정책 확장방향에 있어서 기초자료로 활용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향후 낙상사고에 대한 우리의 대응방향은 어떻게 되어야 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낙상사고에 대한 대상을 다각화하고 정책 수혜대상별로 맞춤형 정책지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노인계층에 집중되어 있는 낙상사고 대응방식과 안전사고 방지 차원에서 낙상사고를 이원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낙상의 경우, 사망의 외적 요인으로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과 같이 낙상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수립이 필요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대응의 대상이 되는 계층이 분리되고 책임기관 또한 이원적으로 운영되는 현재의 시스템은 그 효율성과 구체적인 대응에 있어 문제발생의 소지가 있음은 자명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 제안하고자 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명확하다.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한 과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낙상사고에 대응하는 정책의 일원적 통합이 필요하다. 현재,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의 노인계층에 대한 낙상 대응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안전사고 낙상 대응부처의 협력을 통해 일원적인 관리 기구의 출범이 필요하다. 그러한 현실적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정책의 실현 부분에 있어서라도 통합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정책실행의 효과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다. 특히, 사고의 발생 장소, 직업적 특성을 고려하여 물리적인 환경 개선, 캠페인을 통한 의식 향상 등을 직접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둘째, 기존의 정책을 한꺼번에 바꾸고 적용하기에는 정책수립이나 재원조달에 있어서 어려움 등이 예상되므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이에 근거하여 낙상대응 대상의 점진적 확대와 이를 고려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낙상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방법 및 변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현재 분석에 활용 가능한 자료는 사망자의 경우, 사망원인통계에서 표면적으로 알 수 있고, 부상자의 경우 근로자 손해보험자료를 활용하여 조사가 가능하다. 그러나 사망원인통계의 경우, 실제 사고원인과 사망장소가 상세불명인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한 새로운 조사방식이 필요하다. 이는 특히, 사망자의 여러 특성을 각 조사에서 함께 논의하고 공통변수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유용한 분석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예를 들면, 사망사고 중 낙상 이외에도 운수사고, 자살 등의 사망원인 분석에 또 다른 분석 및 사회적 활용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

Notes

1) 신고일시(년, 월, 일), 주소지(시도), 성별, 사망시각(년, 월, 일, 시), 사망장소, 직업, 혼인상태, 교육정도, 사망원인1, 2, 국적, 이전국적명(귀화자)로 구성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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